첸 카이거 감독 영화 '황토지 黃土地 Yellow Earth'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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황토지
黃土地 Yellow Earth
1984 중국
드라마 상영시간 : 89분
누적관객 : 52명
감독 : 첸 카이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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항일전이 한창이던 1939년, 중국의 한 가난한 산골에 구전민요를 수집하기 위하여 팔로군 병사가 찾아든다. 그는 그곳에 머무르면서 한 소녀에게 공산당의 거점인 옌안에서는 여성이 평등한 대접을 받는다고 말한다. 병사가 떠나고 얼마 후 돈에 팔려 마을의 노인에게 시집을 간 소녀는 힘겨운 결혼생활을 견디다 못해 옌안으로 도망가기 위해 강을 건너고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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언뜻 계몽적인 성격의 영화처럼 보이지만 (황토지)는 대륙적인 형식미가 무엇인지 보여주는, 배포 큰 영화였다. 무엇보다 중국인들의 심상에 자리잡고 있는 땅의 중요성, 땅이 대변하는 자연과 인간의 무심한 듯하면서도 긴밀한 관계를 웅장하게 보여준다. 영화의 말미에 팔로군 병사들이 추는 군무의 복판에 카메라가 끼어들어 들고 찍기로 보여줄 때 (황토지)는 그야말로 혁명의 에너지와 중국적인 삶의 방식을 기개있게 보여주는 비범한 영화로 비쳤다. 첸카이거는 그 이후로 (대열병)을 거쳐 (아이들의 왕)에서는 문화혁명을 거친 중국현대사를 더 느리게 성찰하는 영화로 방향을 튼 뒤 마침내는 멜로드라마의 틀에 예술영화의 장식을 입힌 (패왕별희)로 나아갔다. 첸카이거의 최근작에 대한 감상이 어떻든지 간에 (황토지)는 분명 영화역사에 기억될 만한 뛰어난 재능의 출현이라는 점과 한 나라의 문화적 전통이 영화라는 현대적인 매체와 만났을 때 얼마나 감동을 전해줄 수 있는지를 웅변했다. / 씨네21 22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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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진과 글 출처
http://www.cine21.com/movie/info/?movie_id=101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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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화로 보는 중국이야기
http://www.kmooc.kr/courses/course-v1:KSUk+KSUk_03+2018_T2_0/about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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위의 kmooc에서 알게 된 영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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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939년 경 중국 완전 산촌,
첫 장면부터 눈을 뗄 수가 없다.
결혼식 장면이 우리와는 딴판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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중국 영화를 보다보면 국수를 주식으로 먹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.
그들은 국수 그릇을 들고 긴 젓가락으로 떠먹다가
그릇을 입에 대고 들이킨다.
우린 그렇게 먹으면 좀 상스럽게 보는 경향이 있는데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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농촌 가옥 구조도 볼 때마다 특이하다.
불 때는 부뚜막 바로 옆 좁은 공간이 전부다.
그럼 어디서 잠을 자나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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민요 수집을 하러 다니는 팔로군 청년,
열악한 촌에서 힘든 노동을 하는 소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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글도 모르고
어린 나이에 시집을 가게 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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옌안 여자들은 글을 읽고 쓰며
공산당 군인이 된다고 한다.
소녀는 팔로군 오빠에게 자신을 데려가라고 하지만,
군대는 규율이 있으니 허락을 받고 데리러 오겠다고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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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녀는 군인 오빠를 기다리다가 시집을 간다.
남편은 어떤 사람인지 모습을 보여주진 않는다.
소녀가 경악을 하는 걸 보면 상상 밖의 사람인듯 하다.
다시 집에 온 소녀는 남동생에게 너는 나중에 짝을 직접 고르라고 한다.
소녀는 동생에게 몇 가지 당부를 하고 배를 노저어 연안으로 향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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얼마 후 군인 오빠가 다시 찾아온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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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영화에서 압권은 영화 종반부에 나오는 팔로군의 군무다.
그 엄청난 스케일과 사운드,
처음 보는 춤사위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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별 기대를 하지 않고 봤는데,
뭐랄까 중국스럽다.
열악한 환경에서 농사를 포기하지 않고
땅에 의지해 살아가는 중국 농촌 사람들의 모습이 정겹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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화면이 선명해서 대륙 스케일의 화면을 보면 좋을텐데,
오래된 화면이라 그 점이 좀 아쉽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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* 19/01/09/수