-
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영화 '태풍이 지나가고 After the Storm'을 보다영화 이야기 2019. 9. 21. 22:30
태풍이 지나가고
海よりもまだ深く After the Storm
2016 일본 12세 관람가
드라마 상영시간 : 117분
개봉일 : 2016-07-27
감독 : 고레에다 히로카즈
출연 : 아베 히로시(료타) 키키 키린(요시코) more.
.
.
과거의 영광을 잊지 못한 채
유명 작가를 꿈꾸는 사설탐정 ‘료타’는
태풍이 휘몰아친 날,
헤어졌던 가족과 함께 예기치 못한 하룻밤을 보내게 되는데…
아직 철들지 않은 대기만성형 아빠 ‘료타’
조금 더 나은 인생을 바라는 엄마 ‘쿄코’
빠르게 세상을 배워가는 아들 ‘싱고’
그리고 가족 모두와 행복하고 싶은 할머니 ‘요시코’
어디서부터 꼬여버렸는지 알 수 없는 ‘료타’의 인생은
태풍이 지나가고 새로운 오늘을 맞이할 수 있을까?.
.
지금 당신은 당신이 꿈꾸던 어른이 되었나요? <태풍이 지나가고>
료타(아베 히로시)는 한때 문학상을 수상한 촉망받는 소설가였다. 하지만 그건 이미 15년 전의 영광일 뿐이다. 소소하게 번 돈마저 도박으로 탕진하는 그의 습관은 료타의 가정을 망쳤다. 이제 작은 사설탐정 사무소에서 근근이 돈을 벌며 살아가는 료타는 이혼한 아내 교코(마키 요코)가 새로운 남자를 만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. 그리고 그 남자가 아들 싱고(요시자와 다이요)의 삶에 들어가고 싶어 한다는 사실도. 여전히 가족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지만 자신의 처지 때문에 어찌할 수 없이 살아가던 여름의 나날들 가운데 오랜만에 온 가족이 료타의 어머니 요시코(기키 기린)의 집에 모이게 된다. 그리고 바로 그날, 그해의 스물네 번째 태풍이 찾아온다.
<태풍이 지나가고>는 올해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이다. 일견 평온해 보이는 가족간의 대화 사이로 그들 각자가 지닌 아픔과 상실의 감정이 드러나는, 전형적인 고레에다 스타일의 가족 드라마다. 다만 이 작품이 보다 주목하는 건 인생이 짐작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깨달음이다. 아버지의 미성숙함과 도벽을 싫어했던 료타는 어느덧 자기도 모르는 새 아버지의 모습을 닮은 가장이 되어 있다. 한번 깨진 가족들의 신뢰를 다시 회복하는 건 료타에게 요원한 일처럼 보인다. 하지만 이처럼 불완전한 인물을 통해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보여주고자 하는 건 마법 같은 해피엔딩이 아니라 다시금 앞으로 한발 더 나아갈 수 있을 정도의 현실적인 위로다.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세계 속에서 이미 익숙한 인물들, 아베 히로시, 마키 요코, 특히 기키 기린의 호연이 돋보인다. 영화의 원제를 직역하면 ‘바다보다 더 깊이’ 정도가 될 텐데, 이는 영화에 흐르는 등려군의 <이별의 예감>이라는 곡으로부터 비롯된 제목이다. “누군가를 바다보다 더 깊이 사랑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하루하루를 살아간다.” 어쩌면 이 가사는, 이 작품을 끝으로 가족 드라마는 당분간 연출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한 시절을 마무리하는 말일지도 모른다.
http://www.cine21.com/news/view/?mag_id=84782
.
.
사진과 글 출처
http://www.cine21.com/movie/info/?movie_id=48148
.
.
일본 영화
.
어디나 사람 사는 건 비슷하구나.
.
누구나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면 씁쓸할 수 밖에 없는데,
지금 생각하면 한심하지만,
어쩌랴... 다시 시작해야지.
.
.
씁쓸함
.
.
///
'영화 이야기' 카테고리의 다른 글
송원근 감독 영화 '김복동' (0) 2020.01.11 봉준호 감독 영화 '기생충 Parasite을 보다 (0) 2019.09.22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영화 '어느 가족 Shoplifters'를 보다 (0) 2019.09.21 마가레테 폰 트로타 감독 영화 '한나 아렌트 Hannah Arendt' (0) 2019.04.26 극한직업 (0) 2019.04.05