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켄 로치 감독 영화 '앤젤스 셰어: 천사를 위한 위스키 The Angels’ Share'영화 이야기 2020. 1. 27. 23:45
앤젤스 셰어: 천사를 위한 위스키
The Angels’ Share
2012 프랑스,영국 15세 관람가
코미디 상영시간 : 101분
개봉일 : 2013-05-16 누적관객 : 17,257명
감독 : 켄 로치
태그라인 네 명의 친구들, 한 모금의 위스키 그리고 일생일대의 기회 직업도 없이 사고만 치고 다니는 청년 백수 로비는 폭행 사건에 연루돼 법원으로부터 사회봉사 명령을 받는다. 여자친구의 출산으로 아빠가 된 그는 갓 태어난 아들의 얼굴을 처음 본 순간 아들에게 자신과 같은 삶을 되풀이하게 하지 않겠다고 굳게 결심한다. 어느 날 사회봉사 교육관의 집에서 난생 처음 몰트 위스키를 맛보게 된 그는 자신이 예민한 후각과 미각을 타고났으며 위스키 감별에 선천적 재능이 있음을 알게 된다. 사회봉사를 함께 하는 친구들과 함께 위스키 시음 행사에 갔다가 수십억을 호가하는 세계 최고의 위스키 경매가 곧 열릴 예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자신의 타고난 위스키 감별 재능을 이용해 일생일대의 인생 반전을 계획하는데…
로비(폴 브래니건)는 잇따른 술과 마약, 폭행 사건으로 피곤한 인생을 살고 있다. 여자친구가 임신을 하고 나서야 제대로 살 마음을 먹지만 주변 사람들이 그를 가만히 놔두지 않는다. 그 와중에 로비는 우연히 자신이 뛰어난 후각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위스키의 세계에 빠져든다. 그리고 팍팍한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한통에 100만파운드가 넘는 위스키를 훔칠 대담한 계획을 세우지만 이 계획에 동참한 친구들은 바보 같은 실수를 저지르며 로비를 곤경에 빠트린다.
날카로운 비판 정신으로 어두운 현실과 맞서 물러서지 않던 켄 로치를 기억하는 관객이라면 켄 로치식 강탈극인 <앤젤스 셰어: 천사를 위한 위스키>를 보고 당혹감을 느낄지도 모른다. 고가의 위스키를 두고 벌이는 소동을 유머러스하게 그린 이 영화는 주인공들이 처한 암울한 현실을 직접적으로 고민하기보다는 이들이 벌이는 유쾌한 소동에 집중한다. 켄 로치의 전작들에서 이미 변화가 보이긴 했지만 이번만큼 ‘가벼운’ 영화가 있었나 싶어 낯설게 느껴질 정도다.
켄 로치는 그러나 뒤로 갈수록 슬그머니 자신의 본심을 드러내기 시작한다. 위스키를 훔치려는 어딘가 모자란 인물들의 바보 같은 행동을 보면서 켄 로치의 날카로움이 무뎌졌나 싶어 아쉬운 마음이 들 때쯤 하층민을 향한 강한 연대의식을 드러내는 것이다. 고가의 위스키를 훔치는 일은 명백히 법질서를 어기는 일이지만 감독은 이들의 행동을 비난하지도, 그렇다고 대신 변명을 해주지도 않는다. 부자들이 비싼 위스키를 마시든 말든 중요한 건 사람이라는 것이다. 그런 맥락에서 <앤젤스 셰어: 천사를 위한 위스키>는 어중간하게 두 계급간의 균형을 맞추기보다는 화끈하게 한쪽 속을 들어주는 켄 로치의 고집을 느낄 수 있는 영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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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진과 글 출처
http://www.cine21.com/movie/info/?movie_id=3682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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켄 로치 감독 영화를 한 편 더 ~
요즘 상영 중인 '미안해요, 리키'와 '나, 다니엘 블레이크' 등을 만든 감독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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역시 사회 밑바닥층을 중심 캐릭터로
이렇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고 보여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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후각이 뛰어난 사람,
그 재능을 이용해 로또를 꿈꾸며 벌어지는 에피소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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